최근 ‘발암'(Carcinogenesis)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 영국 리버풀대학교 연구팀은 ‘땅콩 아글루티닌(PNA)’으로 불리는 땅콩의 단백질 성분이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설탕 체인에 붙어 혈액 속 종양세포의 더 큰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땅콩 단백질과 종양세포 간의 상호작용이 종양세포 단백질의 변이를 초래해 암세포가 더욱 혈관에 달라붙기 쉽게 만든다.
이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작은 덩어리 형태를 형성하도록 해 암세포의 혈액 내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상피암은 보통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이번 연구를 이끈 리버풀대학교 변형의학연구소의 루강 유 교수는 “과음이 식도암, 결장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먹거리와 암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많은 증거들이 있다”면서도 “일단 암이 발병한 후 진행과정에서 음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가 땅콩의 단백질 성분이 종양세포의 다른 장기 전이를 촉진한다는 것을 입증해 줬다“며 ”앞으로 더욱 진전된 연구가 필요하지만 암 환자는 땅콩을 정기적으로 먹지않은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호두·아몬드 대장암 사망률 57%↓… 땅콩은 효과없는 이유
미국 대나 파버 암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테미다요 파델루 박사 연구팀이 항암치료가 끝난 3기 대장암 환자 826명을 대상으로 견과류를 얼마나 먹는지를 포함한 식습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7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3기 대장암은 암세포가 주변 림프 조직으로만 번지고 간, 폐 같은 멀리 떨어진 기관까지는 전이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호두, 피스타치오, 아몬드, 브라질 너트, 캐슈너트, 피칸 등 나무 견과류를 일주일에 57g(아몬드 약 48개, 캐슈너트 36개) 이상 먹은 환자는 견과류를 먹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암 재발률이 42%,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델루 박사는 밝혔다.
전체 환자의 19%가 매주 이 정도의 견과류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땅콩은 이러한 효과가 없었다.
땅콩은 엄밀히 말하면 콩과 식물에 해당한다고 파델루 박사는 지적했다.
땅콩이 효과가 없는 이유는 나무 견과류와 생화학적 구성성분이 다르기 때문일 것으로 그는 추측했다.
http://m.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0518021099547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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