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검사 WBBS

병원 2018. 12. 24. 10:42
지난주 mri 공복+서두름+매연으로 미주신경성실신 와서 오늘은 아침부터 마파두부 컵밥에 귤 까먹고 지각하면 어쩔수없지란 여유를 갖고 왔는데 아슬아슬 세이브.
무인접수가 안된다고 대기 뚫느라 시간 걸렸고 핵의학과 갔더니 파란색 옷 입은 분이 내 검사지 뜯어 주사실로 안내했다. 근데 혈관 안보인다고 손비비기>뜨거운물에 담그고 나서야 그정도면 훌륭한 혈관이라며 보기좋게 손등 찔렀다가 실패. 수술할 위치 반대편에만 주사맞을거라고 호기롭게 말했는데 어차피 수술전이니 수술할편 팔 접지는 부분 찌르다 또 실패. 다른 베테랑을 호출했다. 손등실패하고나서 갑자기 어지럽고 현기증 쫙 나고 구토할 느낌이 와서 미주신경성 실신 느낌이 확왔다. 그래서 어지럽다 말하고 잠깐 쪼그려 앉았다가 핵의학과 내 화장실로 갔는데 구토도 설사도 없었다. 좀 진정되고나서 너무 컨디션 안좋으면 다음으로 미루라고 했는데 자꾸 수술날짜는 다가오는데 또 미룰수가 없어 한다고 했다. 할지말지는 내가 선택해야한다는 당연한 말이 오늘따라 무겁다.
 다행히 베테랑이 엄지손가락 혈관을 잘 찔러서 주사같지도 않게 잘맞았는데 여전히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있어서 급 어지러워서 쪼그려 앉으려고 했더니 누우라고 해서 부축받으며 옆방에 방사선실에서 누워 있게됐는데 주사실에서 십여분가량 누워 있었는데 수시로 들여다보고 말걸어서 편히 쉴 순 없었지만 확실히 어지러움은 해소됐다. 속이 좋아진건 아니지만 눕는건 얼마든지 있어도 좋은데 검사때 힘들면 말하라고 재차 말하셨다. 방문 열어놓고 불끄고 있었는데 계속 지켜보고있어서 약간 눈치가 보여 옷과 가방을 챙겨서 나왔다. 3분이 전부 하나같이 친절하시고 덕분에 실신이나 봉변없이 잘 넘겼는데 핵의학과 선생님들 너무 감사하다.

선생님들이 보호자랑 같이 왔냐 뭐타고 왔냐 묻는데 할말이 없었다. 가족들한테 최대한 부담주고 싶지가 않았다. 이따 오후에 검사해야하는데 집에 다녀오라고 하는데... 그냥 대기의자에서 기다리고 있다. 저번에 못했던 외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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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검사에선 방광을 비워야 골반이 잘 보여서 1리터 이상 생수마시고 병원 화장실 한켠에서 있는데 원무과로 옮긴듯한 간호사인지 직원인지랑 청소부 여사님과 서로 어디 갔냐 안부 물으시면서 존대말로 대화하던데 근무자끼리 좋아보였다.

외래 잡으려고 했는데 수술있는 날이라 오늘 외래 안하시는 날이심. 하필 앞으로 있을 mri, ct 일정 모두 교수님 없는날이셔서.... 수술전 외래를 보는걸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교수님이 외래보고 점심시간 다되어 파란옷입은 인턴인지 레지던트인지 나 조직검사 들었던것처럼 들으려는지 2명이 간호사들과 인사하고 있었다.

파란색 옷은 의사 선생님이구나. 아까 나 봐주신 핵의학과 선생님들이 다 의사셨네. 진짜 친절하시네.

소변 묻으면 안되고 팬티 준비하라고 안내지에 적힌대로 꼼꼼히 갈아입고 갔더니 원래 예정된 시간보다 5분 초과했다. 좀 늦었다는 간호사 말에 죄송하다고 하고 탈의실에서 옷갈아입고 속옷까지 벗어야 하는데 생리중이라  입고했다. 그런데 생리 거의 끝나가니 망정이지 양많으면 뼈검사 무리일듯. 탐폰을 하든가 생리컵을 하든가 아예 일정을 미루든가.

옷갈아입고 나오니 아까 나 쓰러져 있을때 계속 지켜보셨던 선생님이 환자복 앞에 앞으로 매는 끈 있다며 매라고해 매무새를 다듬고 5분전에 소변했냐 확인후 10분됐다니까 한번더 하래서 화장실에서 봤는데 소변 또나옴.ㅋㅋㅋㅋㅋㅋㅋ 전략이 잘못됐다. 나는 검사시간까지 조금씩 마셔서 검사 20분전 폭풍 소변보면 방광비워지겠지 했는데 오히려 조금씩 순차적으로 오줌생성 되는듯해서 1리터를 500ml*2 한두시간에 걸쳐 나누어 마시고 검사전 한두시간전엔 물을 먹지 말아야 한꺼번에 방출이 쉬운데 처음이다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잘몰랐다. 검사하고 또 화장실감...

검사는 tv에서 보던 mri검사처럼 누워있는 사람이 세로로 움직이고 네모난 엑스레이 검사기가 찍는다. 아까 안좋더니 지금은 괜찮냐며 물어보신후 (아깐 피기가 없었다) 처음에 눕는곳에 올라가니 선생님이 베개 있는 곳에 누워라 아래로 내려와라 다시 베개 있는쪽으로 왔다갔다 시켜서 의아했는데 생각보다 키가 크다고 연발하심. 다리에 간격벌려주는 쿠션 대고 다리와 몸통을 고정해주는 밴드를 묶었다. 본격 검사 시작 직전에 아까 뼈주사 놓은 곳이 어디냐고 확인하시는데 두번째주사라고 하셔서 내가 주사를 두번 맞았나? 실제적으로 주사는 세번 놓았는데 두번 실패 한번 성공이고, 한번은 뼈주사 반대편인데... 성공한 주사는 3번째 주산데. 지나서 생각하니 다른쪽 팔접지는 부분은 못봐서 두번만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듯. 수술전인지도 확인하셨다.
몸체 옆에 팔을 가지런히 놓고 돌리는데 바람소리가 은은히 들려서 환풍구같기도 하고 그 바람소리 가운데 새소리가 지저귈거같기도 하고 x레이와 달리 위윙하는 소리는 없어서 이게 잘찍히고 있는지 긴가민가 했다. 스물스물 둥글둥글한게 올라와 손이 더 반듯하게 다보이겠금 하고 지나갔다. 초약한 마사지기 같기도함. 손 이마에 대고 옆에 손 없이 찍고 만세하면서 찍고... 찍는 영상기가 바로 코앞에 있었는데 약간 압박감이 든다. 잘못 조절하면 골로가겠구나. 다 끝나고 풀어주신후 일어나 보라고한후 좀지나서 이동식 의자에 앉으라고 했는데 내가 기립성 저혈압이라(아까 말함) 막일어나면 현기증 오는데 누워있다가 약간 시간 준후 의자에 앉힌듯. 그러면서 또 보기보다 키가 크다며 칭찬하시는데 암환자가 기분좋아서 감사하다고 막그러는거도 오바라 뭐라 대답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호의로 한말이니 미소만 머금었다. 아까 뼈검사한 손을 그 네모진 촬영기에다 대고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의자에 앉긴했는데 무릎을 그 안에 다 넣을 수 없어 강제 요가자세겸 스쿼트자세를 10여분가량 한거 같은데 허벅지 덜덜 떨려서 정말 그만 하고싶었다.

마치자 마자 우리병원에서 결과만 듣는지 수술하는지를 묻기에 수술한다하고 입원날짜도 알려드렸다. 그럼 그때 결과 들으시라고 말하심. 사물함 열쇠 챙겨갖고 나오는데 아까는 정말 안좋더니 이제는 괜찮냐며 다시 물어보시기에 아까 어지러워서 시야가 흐려졌다고 말씀드리고 감사하다고 인사 정중히 하고 나옴.

탈의실에서 주섬주섬 옷갈아입다가 이제서야 탈의실에 잠금기능 있는걸 알았다. 하나하나 챙기고 나오는데 막 잘 안열려서 이리저리 하다 풀렸는데 아까 검사해주신 선생님이 주사맞은곳 괜찮냐며 뼈주사 한곳과 잘못찌른 손등까지 봐주시며 평소에 이상 없었냐고 물으셨다. 진짜 친절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져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드리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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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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