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암선고를 받았을 땐 경황이 없었다. 나는 조직검사를 받으면서도 설마설마 했고 물론 경우의 수를 미리 다 따져갔기 때문에 암이 아닐경우의 병명도 알고 있었고 암일 경우 산정특례라든지 어떻게 진행될거라는건 알고 있었다. 주치의가 소통하는 의사여서 천만다행이지 단답식으로 별얘기 안하는 의사 많아서 환장한단다 특히 탑5.

예전에 세브란스병원인지 아산병원 홈페이지에서 읽었는데 지병을 갖고 있으면 자기가 그 병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 의사는 수많은 환자를 보기 때문에 평소에 궁금한거나 상의할 부분을 미리 준비해야지 미적거리면 다음차례로 부른다. 내 주치의는 내가 얼떨떨하고 있으니 밖에서 설명해줄거다 해서 나는 자세히 진료라든가 받아야할 검진에 대해 설명해주는줄 알았는데 간호조무사들이 설명을 할리가 없고 그냥 일정잡는거였고 나중에서야 나가라는 의미인줄 깨달았다. 그러니 수많은환자를 상대해야하는데 내가 원하는정보가 있다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한다. 끽해야 5분남짓을 허투로 쓰면 본인 손해다. 노령환자면 보호자가 꼼꼼히 챙겨야한다.

의사가 처방하는 대로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병에 대해 뭐가 필요하고 뭐가 나쁜지 환자도 공부해야한다. 의사라고 만능은 아니다. 의사가 일반 섬유선종(양성)이니 괜찮다고 6개월후에 보자고 했는데 안심이 안돼 개인병원에서 3개월후에 따로 검사받았다가 비정형(양성이지만 암 전단계) 나오기도 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3개월만에 나쁜세포 나왔는데 의사멱살 잡을수 있나. 갑상선암 환자가 위염처방 내린 의사한테 소송건 기사봤는데 심정은 다 이해하나 막상 그 과정이 쉽진 않으니. 결국 내몸에관한건 내가 책임을 질수 밖에 없다. 의사는 그냥 수술끝나면 조언해주는게 다다.

피검사 하면 수치 읽고 그에 따라 몸보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암환자의 경우 셀레늄과 비타민d 섭취가 중요하다. 이건 의사처방을 받아도 어차피 비급여니까 비싸다.ㅗ 아이허브나 쿠팡에서 사는게 훤씬 싸게먹히니 꼭 챙겨먹고 몸을 잘 돌봐야한다. 겉은 멀쩡해도 수치가 떨어지면 병을 얻는다. 하루에도 인체속에 나쁜 암세포가 만들어지고 암세포와 싸우는 nk세포 같은 아군을 많이만들려면 비타민과 무기질을 잘 섭취해야한다. 또 장내유익균을 위해 유산균섭취도 중요하다.

의사는 근본적인 것을 치료할 수 없다. 이미생긴 병 속쓰림이나 통증이 있다면 그걸 못느끼게할 약을 처방해줄 뿐이다. 그 근본은 내가 잘먹고 운동하면서 몸의 상태를 끌어올려야된다. 암환자면서 술못끊고 담배피우고 설탕덩어리 커피믹스 마시고 정신못차리면 안된다. 산삼을 먹는거보다 해로운걸 끊는게 몸건강에 도움된다.






WRITTEN BY
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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