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90625 방사선 후유증

태제 2019. 6. 26. 09:31
흉부에 방사선을 쬐기 때문에 사선으로 조사한다지만 급성으론 방사선 폐렴과 심장질환 만성으론 폐섬유화. 방사선 폐렴은 딱히 약도 없다고. 일반폐렴인가 싶으면 항생제, 아니면 스테로이드 투여 뿐. 스테로이드는 또 부작용을 낳는다.

방사선 치료 받을때부터 가슴이 쎄한 느낌이 있었는데, 정기 외래때 방사선과 교수가 방사선 치료중 발병하는건 없다고 한달 지나서 부터 있다고 안심시켰는데 카페글 보니 치료중 방사선 폐렴이 드물다 뿐이지 없는게 아님. 다른 병원에서는 상태보고 방사량 조절을 한다던데 의사가 그냥 씹었던거.

나는 세기조절 방사기기로 받았는데, 방사선기기를 최신식으로 들였다던 타병원에서 할걸 자꾸 후회가 든다.

폐섬유화가 무서운게 생존률이 급감한다. 5년 생존률 10년 생존률 지표만봐도 고칠 약도 없음. 폐섬유화만은 아니기를...

지난 금요일부터 심장인지 폐인지 쎄하게 아파서 심근경색, 협심증, 방사선폐렴, 늑막염 폭풍검색해보니 방사선폐렴 치곤 기침이나 미열은 없고 폐쇄성 늑막염 같았다. 자다가 깰정도로 뻐근했고 심장질환이면 바로 응급실 실려 갔어야할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  하루 내내 뜸질기로 배를 따뜻하게 했더니 통증이 가셨다.

가슴이 아파 누워서 일어나는것도 힘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그정도 까진 아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크게 숨쉴수도 재채기 하는것도 흉통 있을까 두려울 정도였다.

살만할 때는 진짜 멀쩡한데 아플땐 숨쉬는것 하나까지 소중하다는걸... 일상에 아무렇지 않은 호흡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늙어서 아프면 가족들이나 다들 아플거알고 간호하겠지만 젊어서 아프고 겉으로 보이는 병 아니여서 더 무섭다.

모레 엄마가 백내장 수술하는데 보호자로 가는데 내가 그걸 할 수 있을까. 갑자기 통증이 오면 어쩌지... 부모님께 숨기고 싶은데 쉽지 않다. 어제처럼 갑자기 가슴통증으로 쓰러지면 그대로 골로가겠다 싶었다. 인생 허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