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한의원 다니는 중기

태제 2024. 6. 5. 11:24

10년전에 집근처 한의원은 추나전문이었는데 그땐 목이 아파서 추나전문은 의외로 희소하고 뜸뜨고 싶었는데 뜸뜨는 곳도 희소함. 침잘놓는 한의원이 의외로 별로 없다. 옛날에 갔던 추나한의원은 추나전문이라 침 못놔도 이해를 했는데, 딱히 전문도 아닌데 침못놓는 한의원 왜이리 많아


그 후로 작년말 안과진료 보러갔다가 십년만에 간 새로 개원한 A한의원은 영업을 너무해서 안가지만 상담도 세세하게하고 조근조근 여기가 무슨혈이라고 알려주면서 침도 안아프게 잘놓음. 다른건 다른 한의원에도 다있는 기구인데 손에 끼는 뭔가가 신기했음. 동네 오래된 B한의원은 주사맞고 너무 기력 없을때가서 상담 당시 내가 중환자라 난감해하는거 같았고 침은 무난하게 잘놨음. 내일 또오라고 성화여서 안감.

터전이 바뀌고 C한의원 갔는데 진료실에 상담도 안하고 접수시 어디아프냐고 물어본후 바로 치료실 침대로 직행하는 곳 처음봄. 그리고 침을 이렇게 따갑게 놓는다고? 튀어오를 뻔했다. 내가 한의원 처음왔으면 침이 이렇게 아픈가 하고 다시 안올 통증. 요즘은 관절통이 심해서 무릎에 부항으로 사혈하면 시원한거다. 침을 형편없이 놔도 사혈 부항을 집에서 하기 부담이라 두어번 갔는데 갈때마다 간호사가 내일 또오라고 강요해서 안감.
근처 D한의원은 인테리어는 새로했는데 조명을 쨍하게 흰색으로 해서 띠용이었다. 대부분 은은한 조명인데 의사가 눈이 침침해서 그런가. 근데 이 한의사도 침을 너무 못놓음. 침을 잘못놔서 내가 반사적으로 아!!하면 천연덕스럽게 자기변명을 하는게 더 같잖음.  C도 그렇고 D도 그렇고 40대 후반~50대인데 한의대는 늙어서 입학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늙어도 경력에서 나오는 연륜이 아니고 만학도입학인가 하게된다. 침잘놓는 한의시는 톡하고 놓으면 놓은줄도 모르게 놓는데 C랑 D가고 침에 공포가 생김. 근데 D는 일회용 부항에다가 부항뜨는 곳이 D는 3곳인데 진짜 혈자린지 부항을 뜨면 아프기보다 시원하고 특히 사혈하면서 떼낼때 카타르시스 느낌. 내일 오라고 압박 안하고 증상 있으면 참지말고 오라는 정도라서 괜찮은데 침을 못놔...떼잉
절실하게 A한의원 생각이 간절했다.

E한의원 대대로 대를 이어하는 한의원인데 2대까진 그럴 수 있는데 그 이상은 짱깨들이 외국인전형 악용해서 의치한 가니까 짱깨인가 그 생각이 들더라. 새건물에 인테리어 톤도 좋고 조명도 은은하니 좋았다. 역시 침-부항이었는데 침을 무난하게 놨는데 사혈을 한쪽만 해서 실망함. 그리고 한의원이 좀 추움. 에어컨 너무 세게 틀어놔서 한 중년분이 춥다 했는데 간호사가 젊은분들이 시원한꺼 좋아한다고 ㅁㅊㅋㅋ 한의원 다니는 사람은 훈훈한거 좋아하지 몸에 냉기 맞으러다니나. 약침 영업을 너무 해서 부담스러웠다. 대를이어 하는거 치곤 그렇게 뛰어난거 없었음.





나는 솔직히 부항 뜨기전엔 내가 그렇게 몸이 안좋은 줄 몰랐다. 통증이 있지만 막상 부항떴는데 선홍빛만 나오는거 아니냐며ㅋㅋ 양의쪽에선 수치로만 나오니까 와닿지 않았는데 시각적으로 보이니 와닿는다.

똑같이 부항 떴는데 한쪽만 색소반응

너무너무 신기하다. 선홍빛이 정상인거고 아무 색소반응 없는게 좋은게 아니다. 출혈이 있거나 영양부족인거라.


ruptured disk(디스크 파열) 환자

이 사진 보고 '저런 돌팔이! 나쁜한의사!'라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한의학적으로 자기 최대치를 다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허리아프다고 해서 저렇게 많이 부항 안떠줌. 저만큼 많이 떴다는건 환자 생각해서 뜬거라는 걸. 치료실에 누워 다른환자들 하는거 들으면 다들 지속적으로 안나으면 양방 가보라고 양심적으로 권유함. 무안단물 팔듯이 '한방으로 다 고친다!' 이런소리 안하거든.

이렇게 판독 결과를 알고 보니, 척추 중심으로 보면 척추쪽으로 보면 되려 얕은색소 반응이 보여 얕은 색소반응이라고 좋은게 아니란 걸 실증적으로 알 수 있다. CT, mri, x-ray다 못찍는데 한의사도 mri나 엑스레이 결과지를 받아가지고 연계해서 연구하고 치료할 수 있다면 더 의학이 체계적으로 발전할테니까 양한방 교차진료에 긍정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