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아무 전조증상 없이 갑상선암과 뇌종양 발견한 유튜버

태제 2024. 4. 16. 21:57

https://youtu.be/EuzEg1v4SZk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과 뇌종양 발견


나도 아무 전조증상이 없었다. 다만 나는 다른쪽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 갔다가 그거는 양성이었고 뭐 자가검진에 해당되는 증상 전혀 없었다. 나는 엑스레이 확대촬영하고 당일 조직검사를 했기 때문에 양성과 악성(암)일 경우가 나뉘는데 나이가 젊으니 설마하고 괴념치 않았다.
가족여행 가느라 연기하려고 했는데 극구 빨리오라고 하는거다. 이유는 설명안해주고 빨리오라고 해서 약간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데 역시 나이가 어리니까 설마 했다. 그리고선 집에서 폭풍 검색하고 갔는데 정말 암이라고 한 순간 현실감각이 사라져서 당장 수술 다음주로 잡으려는 주치의한테 내가 뭐라고 했냐면 "수술 안할수는 없는거죠?" 라고함. 마음의 준비도 안됐는데 젊으면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에 암세포도 빨리 자라서 한시가 급함. 암튼 조금 수술 시일을 미루고 수술전 검사 스케줄 잡아주고, 산정특례 사인 하고 수납하고 다 예예하다가 암센터 말고 본관 대합실에서 멍하니 우두커니 있었다. 그러다 전화가 왔는데 오늘 검사 하고가라 했는데 검사 왜 안하거 그냥갔냐면서 내가 몰랐다고 하니까 충격받아 그럴수 있다며 스케쥴 조정해준다고 했다. 지금 본관에 있다고 할 수도 있었지만 그때는 털끝만큼의 에너지조차 없었다.
유튜버는 진단받을때 울었다는데 나는 방사선 치료때 울었나 끝나고 나서 울었나. 방사선치료가 처음엔 괜찮은데 10분 하고나오고 초반엔 할만한데 싶은데 몸이 점점 시커메지고 몸의 기운이 쭉빠지고 방사선이 몸에 쏜부위 계속 쏘기 때문에 누적돼서 어느순간 몸색깔이 변하는데 20회차에는 붉은색 30회차에는 갈색이 나더니 시간이 지나면지날수록 거매지는데 방사선 끝나고도 몇개월지나서 피부가 거매져서 그 변화를 계속 보는게 고통스럽다. 열감이 심하고 방사선 후유증으로 호흡이 나빠졌다. 시간이 지나면 색은 돌아오지만 살성이 전혀 달라진다. 방사선 치료 막바지가 진짜 너무 너무 힘겨워 그때 울었던거 같다. 그걸 혼자서 버텨낸 내가 너무 대단하고 놀라움. 여전히 부모님껜 비밀.

그후로 다른병이 여럿 발견되고 수술도 했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안하고 초탈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눈물이 나기보다 동병상련을 느끼며 환자는 병을 혼자 감내해야해서 철저히 고독한데 멋진친구 좋은가족과 함께라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